이젠 나도 외교관”…청소년 공공외교 대사 한자리에

특강 참석 위해 전국 각지서 상경…강의실은 ‘만원사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공공외교대사가 뭔지 몰랐는데 많이 배웠어요”

19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합뉴스와 반크가 공동 주최한 ‘청년 공공 외교대사 발대식’에는 미래의 한국 홍보 전문가, 공공외교 대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공공외교 대사로 자원한 청소년들은 이날 오전 박물관 강의실에서 박기태 반크 단장의 강연이 시작되자 빈 좌석을 하나둘씩 채우기 시작했고, 강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강의실도 만원사례를 이뤘다.

박 단장은 대학 시절 한국 홍보를 시작하게 된 일부터 해외 웹사이트의 한국 정보 오류를 노력 끝에 수정하게 만든 일화를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생들은 한국 홍보 전문가가 소개하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미디어 홍보 강연자로 나선 연합뉴스 한민족센터의 이희용 부본부장은 직접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언론과 홍보 활동의 중요한 원칙들을 소개했다.

기자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떤 게 뉴스가 되고, 어떤 뉴스가 파급력이 있는지’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공외교’를 풀어내는 시간은 전남진 국제교류재단 이사가 맡았다.

피지 주재 대사를 지낸 전 이사는 1980년대 라이베리아 서기관 시절 등 외교관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소개했고, 한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에게 공공외교 대사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행사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전날 경북 울진에서 홀로 상경했다는 양주영(18·고2) 군은 “한국인으로서 미래에 해야 할 일을 배우게 되니 앞으로 한국 홍보에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외교에 대해서도 몰랐는데 알게 돼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오산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윤여원(18·고2) 양은 “이번 강의를 통해 외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면서 “펜팔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공공 외교대사 모집에는 500여 명의 청소년이 지원했고, 이중 120명의 학생이 발대식 참석자로 선발됐다.

‘반크’는 이날 모인 청소년 공공외교 대사들이 향후 한국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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